포항스틸러스가 주전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호재-허용준이 공격 라인을 맞췄고 백성동-오베르단-한찬희-김인성이 중원에 자리했다. 완델손-이규백-이동희-신광훈이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포항은 전반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균형을 깨지 못한 채 마쳤다.
문제는 후반14분 터졌다. 공격의 핵 오베르단이 제르소의 돌파를 막아내면서 거친 파울을 범했고 주심에게 엘로우 카드를 받았다. 전반전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던 오베르단은 경고 누적 퇴장당하고 만 것.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공격수 이호재를 빼고 미드필더 김종우를 투입하며 불가피하게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지만 물러서지는 않았다
그리고 90분 이후 주어진 추가시간 무려9분!
태하드라마의 극장골을 경험한 7,000여명의 팬들은 우렁차게 함성을 질렀고 이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달된 듯 포항선수들은 힘을내서 반격했다. 포항은 조르지가 슛 2개를 때렸지만 0:0의 균형을 깨지는 못했다
박태하 감독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예상대로의 상대했지만, 우리 팀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오베르단이 후반에 퇴장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10명으로 싸우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